왜 지금 《힐빌리의 노래》인가?
2020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는
단순한 자전적 가족 드라마를 넘어,
현대 미국의 계층 불평등, 백인 노동계층의 몰락, 그리고 정치적 재편의 배경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원작자 J. D. 밴스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힐빌리 러스트벨트 출신의 입지전적인 성공 인물로서 실질적으로 현재 미국 공화당 트럼프 행정부의 이념적 상징입니다.
JD 밴스는 누구인가?(영화속 주인공 JD)
① 오하이오 출신 백인 노동 계층 가정 출신
② 약물 중독 어머니, 불안정한 가정 환경
③ 외할머니(Mamaw)의 헌신으로 성장
④ 해병대 복무 후 오하이오 주립대 → 예일대 로스쿨 졸업
⑤ 자서전 《Hillbilly Elegy》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⑥ 공화당 상원의원 → 트럼프 행정부의 부통령(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명)
JD 밴스의 스토리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 회복 서사입니다.
하지만 그가 대표하는 건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닌,
미국 보수 정치가 주목한 “잊힌 백인 계층”의 정서입니다.

트럼프와 밴스: 보수 정치의 전략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트럼프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1) 몰락한 러스트벨트 백인 노동계층의 상징적 대변인 확보
2)"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보수적 가치 강화
3) 계층 분노를 정치적 동력으로 활용
4)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을 정치적 자산으로 전환
JD 밴스는 스스로 힐빌리 출신이면서도 엘리트가 된 인물입니다.
바로 그 점에서, 분노한 백인 중하층 유권자들의 상징이 될 수 있었죠.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질문
영화는 감동적인 서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1) 힐빌리들의 고난은 개인 책임인가, 구조의 문제인가?
2) 밴스의 성공이 ‘정상적인 탈출’ 경로가 될 수 있는가?
3) 공동체 자체는 어떤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가?
밴스는 구조 밖으로 '탈출'하여 성공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공동체는 여전히 고통 속에 있죠.
그렇다면 필요한 건 더 많은 JD 밴스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책적 해법 아닐까요?
한국 사회와의 연결
한국 사회에서도 ‘개천에서 용’이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노력’ 담론이 개인의 문제로 구조적 현실을 덮어버리는 상황.
《힐빌리의 노래》는 단지 미국 백인 노동 계층의 이야기이지만,
한국의 청년층, 지방 소외 계층, 저소득층이 겪는 현실과도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힐빌리의 노래》는 한 남자의 성공기를 넘어,
미국 정치의 흐름, 계층 간 갈등,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의 실체를 다시 묻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JD 밴스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가 다시금 정치를 흔드는 방식과 그 저변의 민심을 이해할 수 있는 바, 미국의 행태와 트럼프의 행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영화는 지금 반드시 우리가 봐야 할 시사적 작품입니다.
영화 정보

- 제목: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 감독: 론 하워드
- 출연: 에이미 애덤스, 글렌 클로즈, 가브리엘 바소
- 원작: J. D. 밴스의 동명 회고록
- 장르: 드라마 / 실화
- 관람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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