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한국은 80위 오만과 무승부.
2025년 3월 20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월드컵본선 예선 오만전은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에게 불운한 경기였다.
같은 시간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벌어진 다른 조의 일본은 바레인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세계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같은 날 한국은 세계 랭킹 80위의 오만과 1대1로 비기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5명의 수비라인을 구축한 오만의 수비진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의 활로를 좀처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막판 공격형 미드필더 백승호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강인이 투입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이강인의 투입과 골!
이강인은 들어가자마자 번뜩이는 패스로 답답한 흐름을 깨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강인은 오만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황희찬은 절묘한 볼 터치 후 슈팅으로 오만 골망을 여는 데 성공하며 이날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을 골로 기록했다.
이강인의 부상과 동점골 허용!
이후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과 수를 활발히 주고받으며 팀의 공격 흐름을 이끌었으나, 후반 35분에 발목을 부여잡으며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부상당한 강인이 쓰러지고 수비가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오만의 알리 알 부사이디는 그 틈을 노려 중거리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었고, 그렇게 시합은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결국 이강인은 후반 39분 대표팀 스태프들의 지원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으며, 홍명보 감독은 "강인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며 내일 아침 병원 진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선수기용과 전술적 미스
오늘은 감독의 선수기용과 전술적 운용 면에서 문제가 많았다. 오만은 최근에 있었던 걸프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룰 정도로 감독을 교체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으로 결코 호학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선수들 개인 기량도 뛰어나고 수비전술도 탄탄한 팀이어서 초반부터 수비를 강력하게 하면서 순간 역습을 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홍명보는 전반전부터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았을까? 전방의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혼자 고립되었고 황희찬이나 손흥민도 킬패스 연결이나 위협적인 직선 돌파도 하지 못한 채 계속적으로 공만 돌리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촘촘히 라인을 구축한 수비를 평범한 패스나 돌파로 뚫기란 힘들다. 이강인 같은 창의적인 선수가 모험적인 패스를 넣어 줄 수 있어야 하고 전방에서 그것을 받아 먹을 수 있는 공격라인이 있을 때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부상으로 황인범 마저 빠진 상황에서 한국은 이런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없었기에 그저 공을 횡적으로 혹은 뒤로 돌리면서 시간을 허비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이강인이 투입되었어야 하고 주민규 보다는 오세훈이나 오현규가 좀 더 좋은 조합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점은 이강인이 투입되고서 첫번째 패스에서 골이 나왔고 그 이후 비로서 한국팀의 공이 원활하게 돌기 시작한 점에서 잘 나타난다.
이 점에서 오늘의 시합은 많이 아쉽다. 시합 결과도 놓치고 이강인과 백승호의 부상만 남았으니. 그나마 위안은 팀에서 실력 발휘를 못하던 황희찬이 골맛을 통하여 회복의 전기를 맞은 점 정도일 뿐이다. 초반부터 이강인과 오세훈 조합 혹은 오현규 조합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이강인과 백승호가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할텐테. 다가오는 요르단과의 시합에서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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