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열기와 흥미를 더해가는 2025 프로야구. 야구 없이는 못 사는 저도 요즈음 프로야구의 재미와 이정후 선수의 활약 덕분에 참으로 즐겁습니다. 잠실야구장 인근에 사는 까닭에 K-야구 팬들을 늘 보면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그 열기도 더하지만 야구와 관련된 응원과 소비도 조금 더 달라진 것 같습니다.
또 올해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들 관람객의 증가 현상입니다. 한국의 친구들과 어울려 오는 한국 거주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여행으로 온 듯한 외국인들만의 관람객들도 많이 는 듯합니다.
K-Pop, -Food처럼 한국의 프로야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집약된 야구장이 또 다른 K-야구장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야구장이 왜 이렇게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그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종합 오락 맛집'으로 진화하는 야구장
더 이상 야구장은 숨 막히는 승부의 긴장감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짜릿한 경기 관람은 기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신나는 응원, 노래와 율동 그리고 전국 맛집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듯한 푸짐한 먹거리까지 K-야구장은 그야말로 '종합 오락 맛집'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먹방 성지:
야구장 필수 템이 된 치맥은 기본! 닭강정, 핫도그, 떡볶이, 심지어 육회까지! 상상 이상의 다양한 먹거리가 야구팬들의 입을 즐겁게 합니다. 한국에서만 맛 볼수 있다는 대만 학생들이 극찬한 망고 아이스크림과 밀키스는 이제 K-야구장의 필수 코스!
경기의 흥분이 식욕을 자극:
신기하게도 야구장에서 먹는 음식은 평소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는 사실! 살짝 식은 치킨과 눅눅한 튀김조차 응원의 열기와 흥분 속에서 먹으면 꿀맛으로 변합니다.
지역 특색을 담은 야구장 음식:
각 구단 연고지의 구장에서는 그 지역의 명물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납작만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의 가락국수, 수원 KT위즈파크의 진미통닭까지! 이제는 전국의 야구장을 투어 하며 지역 특별 음식을 맛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야구장에서도 배달 서비스:
"내가 음식 사러 간 사이에 홈런 나오면 어떡해?" 더 이상 걱정 마세요! 요기요의 픽업 서비스, 잠실야구장의 '배달타자' 앱 등 편리한 배달 서비스가 야구 관람의 즐거움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줍니다.
2. K-응원 문화, 단순한 응원을 넘어선 '떼창 콘서트'
한국에서 플레이 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전한 한국 야구의 응원 문화가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꽤 유명합니다.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이제 신나게 응원할 시간! K-야구장의 응원 문화는 그야말로 '떼창 콘서트'를 방불케 합니다.
선수별 맞춤 응원가:
팬들은 선수들의 특징을 살린 응원가를 직접 만들고, 유튜브나 앱으로 예습까지 하는 열정을 불태웁니다. 경기장 전체가 하나 되어 외치는 응원가는 그야말로 전율 그 자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정후 선수가 등장할 때면 그가 키움에 있을 때 들었던 이정후 응원가가 울려 퍼집니다. 구단에서 한국의 응원문화를 벤치마크 해서 그 음원을 다운받아서 경지장에서 트는데 관중들의 반응이 뜨겁다네요. 미국도 곧 우리를 따라할 지도 모르겠네요.
외국인 선수도 감탄한 K-응원: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은 입을 모아 한국 야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칭찬합니다. 그들이 미국을 떠나서 한국에 와서 야구를 할 때 가장 신기한 것이 야구장에서 큰 소리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한국의 응원문화라고 하네요.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국을 떠나더라도 한국을 무척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흥겨움을 더하는 치어리더:
'삐끼삐끼춤'처럼 신나는 춤과 응원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궈주는 치어리더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죠! 이들의 인기는 해외까지 뻗어 나가 한국 치어리더 이주은, 이다혜 등이 대만 프로야구단과 계약하는 등 응원문화 뿐만 아니라 응원인력까지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팬심 가득한 야구장 쇼핑:
좋아하는 선수 유니폼을 입고, 응원 도구를 흔들고, 기념품을 수집하는 것도 야구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그 가격도 만만찮은데 요즘 경기장 주변의 스포츠 굿즈 상점에 가보면 선수들 유니폼과 응원도구 들을 사려는 손님들로 만원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젊은 층의 소비문화가 더해져, 선수 스티커(띠부실)가 담긴 빵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구단과 협업한 다양한 상품들이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합니다.
3. 미국, 일본, 대만 야구장은 어떨까요?
그렇다면 세계적인 야구 강국인 미국, 일본, 대만의 야구장 문화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요?
1) 미국 (MLB: Major League Baseball)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한국처럼 열정적인 응원보다는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개인적인 응원 위주: 응원단장의 주도나 조직적인 응원보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거나 팀을 응원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간단한 먹거리: 핫도그, 팝콘 등 간단한 음식을 즐겨 먹으며,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치어리더의 역할 미미: 한국처럼 치어리더가 응원을 주도하거나 화려한 공연을 펼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2) 일본 (NPB: Nippon Professional Baseball)
조직적이지만 절제된 응원: 응원단(오엔단)을 중심으로 팀별 응원가가 있고 조직적인 응원을 펼치지만, 한국처럼 열광적인 떼창이나 율동은 덜한 편입니다.
악기를 활용한 응원: 트럼펫, 북 등 악기를 사용하여 응원가를 연주하면 관중들이 따라 부르는 형태가 많습니다.
선수별 응원 구호: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마다 특징적인 응원 구호가 있으며, 집단적으로 타이밍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구호를 외치는 응원이 일반적입니다.
다양한 도시락 문화: 경기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벤토)을 사 먹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치어리더는 댄스 팀: 한국처럼 응원을 주도하기보다는 경기 중간중간 공연을 하거나 '럭키 세븐' 이닝에 응원가를 부르는 역할을 합니다.
3) 대만 (CPBL: Chinese Professional Baseball League)
뜨거운 응원 열기: 한국 못지않게 응원 열기가 뜨겁고, 응원단장의 주도에 맞춰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과 한국 문화의 혼합: 악기를 사용한 응원(일본)과 치어리더를 활용한 응원(한국)이 혼합된 형태를 보입니다. 선수별 응원가도 존재합니다.
치어리더의 적극적인 활동: 한국처럼 치어리더들이 다양한 춤과 응원 동작으로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치어리더들이 대만 프로야구단에 스카웃되어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서구적인 먹거리: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서구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구장이 가고 싶어 집니다.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K-야구장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 관람을 넘어, 맛있는 음식과 신나는 응원,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 되는 뜨거운 열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한국 야구장은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Pop, K-Food, K-Drama에 이어 또 다른 세계적인 히트상품이자 한국 고유의 문화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야구도 재미있고 야구장은 더욱 재미있는 한국! 참으로 특이한 나라입니다. 야구장이 점점 가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야구 표 구하기는 점점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2025 프로야구 관중수를 1,230만명으로 예상합니다. 그런데 외국인까지 가세하면 얼마까지 증가할 지 가늠하기가 어렵네요.
'스포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프로야구 관중수와 연고 도시 인구와의 관련성 (1) | 2025.04.30 |
---|---|
2025 프로야구 관중수 폭증한 KBO 이제는 WBC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 (4) | 2025.04.28 |
2025 KBO 프로야구 초반 흥행 분석 및 관중수 전망: LG는 끝내 우승할 것인가? (1) | 2025.04.22 |
2025년 KBO 프로야구 마케팅 열풍, 식품업계부터 유통까지 달군다! (2) | 2025.04.10 |
이강인,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 제기 – 맨유와 연결될까? (2) | 202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