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를 잇는 영국 밴드의 전설! 21세기 가장 성공한 밴드라고 일컬어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콜드플레이가 다시 한국을 8년만에 찾았습니다. 묘하게도 꼭 우리나라에 대통령이 탄핵될 때 찾아온 셈이 되는데 박근혜 대통령 때에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결정돈 시점에 또 한국을 찾았네요. 비록 공연에는 못 가봤지만 이를 계기로 그 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보려 합니다.
콜드플레이, 영국에서 온 감성 로커들!
1996년 런던 대학교에서 만난 크리스 마틴(보컬, 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 네 명의 훈훈한 청년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밴드가 바로 콜드플레이예요. 처음에는 '스타피쉬(Starfish)'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누군가가 사용하려 했던 이름 Coldplay란 이름이 마음에 들어 그저 그것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별다른 뜻은 없지만 뭔가 울려 퍼지면서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들의 연주가 너무나 좋아서 청자들의 가슴을 사로잡는 ‘냉정하고도 정제된 연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항상 그들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저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데뷔 초부터 감성적이면서도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크리스 마틴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엄청난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2000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Parachutes'의 수록곡 'Yellow'는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콜드플레이를 단숨에 슈퍼스타 밴드 반열에 올려놓았죠.
이후에도 'Viva la Vida’ 등 발표하는 앨범마다 평단과 대중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21세기 최고의 밴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어요. 공연 때 보여주는 화려한 무대 연출과 팬들과의 소통 역시 콜드플레이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콜드플레이와 한국의 특별한 인연
콜드플레이는 한국 팬들을 정말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벌써 여러 번 한국을 찾아와 멋진 공연을 보여줬죠. 특히 2017년 4월 첫 내한 공연 때는 엄청난 티켓 예매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2회 공연에 10만명의 관중 매진이 되었고 공연 내내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떼창과 환호에 멤버들도 감동한 모습이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콜드플레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이 보여줬어요. 과거 내한 당시 멤버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한국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 친근한 모습이 많은 화제가 되었죠.
이번 방한 공연 4월 16 18 19 22 24 25일 6회 공연을 하는데 각 회당 5만장의 표가 다 매진되어 30만명의 관중이 그들과 함께 하겠네요. 실황 공연에 같이 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고, 이번에도 어떤 특별한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콜드플레이 곡들!
- Yellow: 콜드플레이를 처음 알게 해준 마법 같은 곡! 도입부의 기타 리프와 크리스 마틴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정말 인상적이죠.
- The Scientist: 슬픔과 그리움이 느껴지는 피아노 선율이 마음을 울리는 곡이에요. 뮤직비디오를 거꾸로 돌리는 연출도 정말 독특했죠.
- Fix You: 힘들 때 들으면 위로받는 느낌이랄까요? 후반부의 웅장한 합창은 언제 들어도 전율이 흘러요.
- Viva la Vida: 콜드플레이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곡!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이 곡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이어 하겠습니다)
- My Universe (with BTS):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의 만남이라니! 꿈만 같은 조합이죠. 함께 부르는 가사와 희망적인 메시지가 정말 감동적이에요.
- Let Somebody Go (with Selena Gomez): 크리스 마틴과 셀레나 고메즈의 애절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깊은 슬픔을 전달하는 곡이에요. 들을 때마다 마음이 먹먹해져요.
- Clocks: 그 유명한 피아노 리프!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죠. 긴장감과 웅장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 In My Place: 왠지 모르게 아련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곡이에요. 크리스 마틴의 절규하는 듯한 보컬과 웅장한 밴드 사운드가 가슴을 울리죠. 특히 "How long must you wait for it?" 이 부분은 들을 때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요.
자, 이제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Viva la Vida'에 대해 좀 더 깊이 파고들어 볼까요? 이 곡은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인데요, 제목과는 달리 가사 내용은 몰락한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욱 흥미로워요.
'Viva la Vida' 가사와 해석 (제 스타일로 살짝 풀어봤어요!)
I used to rule the world,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Now in the morning I sleep alone, 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예전엔 내가 세상을 지배했지. 내 말 한마디에 바다가 갈라지기도 했어. 하지만 이제 아침이면 홀로 잠들고, 내가 소유했던 거리를 빗자루로 쓸고 다니네.)
I used to roll the dice, feel the fear in my enemy's eyes
Listened as the crowd would sing: "Now the old king is dead! Long live the king!"
(나는 주사위를 굴리곤 했지. 적들의 눈에 서린 공포를 느끼면서. 군중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었어. "옛 왕은 죽었다! 새로운 왕 만세!"라고!)
One minute I held the key, next the walls were closed on me
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upon pillars of salt and sand
(한순간 나는 열쇠를 쥐고 있었지만, 다음 순간 내 앞의 문은 굳게 닫혔어. 그리고 내 성들은 소금과 모래로 지어진 허약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지.)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울리고, 로마 기병대의 합창이 들려오네. 나의 거울이 되어줘, 나의 검과 방패가 되어줘. 낯선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나의 선교사들이여.)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Once you go there was never, never an honest word
And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어떤 이유인지 설명할 순 없지만, 그곳에 한번 발을 들인 후로는 진실된 말은 결코 없었어. 그리고 그때가 바로 내가 세상을 지배했던 때였지.)
가사를 보면 한때 세상을 호령했던 왕이 권력을 잃고 몰락하고서 느끼는 인생 무상 권력의 덧없음을 그리는 듯한 내용입니다. 웅장한 멜로디와 대비되는 비극적인 가사가 깊은 인상을 남기죠. 그런데 가사가 서구 유럽의 기독교적 분위기와 왕조적 배경을 담고 있어서 처음 들었을 때에는 그 웅장한 곡에 비해서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었습니다.
'혁명의 노래'라고 불리는 이유
'Viva la Vida'가 단순히 몰락한 왕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혁명의 노래'로 불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 권력의 허무함과 변화의 불가피성: 이 가사의 시점이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의 왕이었던 마리앙뜨와네트의 남편 루이 16세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인데요, 그래서 가사는 영원할 것 같았던 권력도 결국에는 무너지고 변화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이는 사회 시스템이나 억압적인 체제에 대한 저항 정신과 연결될 수 있죠.
-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 몰락한 왕의 이야기는 절망적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기도 해요. 과거의 영광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혁명적인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죠.
- 집단적인 외침: 후렴구의 웅장한 멜로디와 "Viva la Vida!"라는 외침은 마치 군중들이 함께 혁명을 외치는 듯한 벅찬 감동을 선사해요.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Viva la Vida'를 단순한 팝송이 아닌, 변화와 희망을 노래하는 '혁명의 노래'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몰락과 새로운 시작을 담은 희망의 노래라고 보는 것이죠.
아래 동영상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5만의 관중과 함께 한 “Viva la Vida”의 떼창 광경입니다. 대단하죠?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와의 관계?
'Viva la Vida'라는 제목은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마지막 작품 제목에서 따왔다고 해요. 프리다 칼로는 평생 장애의 몸으로 엄청난 고통 속에서 굴곡진 인생을 살았지만, 고통 속에서도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붓으로 표현한 예술가로 유명하죠. 그녀의 작품 'Viva la Vida, Watermelons'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수박의 붉은색처럼 강렬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콜드플레이의 멤버들은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비록 가사의 내용은 몰락한 왕의 이야기이지만, 제목을 통해 고난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고 희망을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정신을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정리하자면,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는 몰락한 왕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의 허무함과 변화의 불가피성을 노래하는 동시에, 프리다 칼로의 예술처럼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희망을 담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노래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겠죠!
이번 내한 공연중 Viva la Vida 관중들과 함께한 떼창 모습 영상
https://youtube.com/shorts/q9mSj488oAg?si=HdMY-rzzGbfj0J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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