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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

2025프로야구 관중수와 연고 도시 인구와의 관련성

by 재밌는지성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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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전국민이 좋아하는 스포츠일 뿐 만 아니라, 지역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5년 프로야구는 하루하루 변하는 순위싸움으로 그 흥미를 더하면서 경기장마다 관중들로 넘쳐나고 있는데 각 구단이 위치하고 있는 도시별로 관중 수 면에 있어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프로야구 각 구단은 특정 도시를 연고로 삼고 있는바, 그 도시의 인구와 구단의 관계 그리고 관중의 수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2025프로야구 관중수와 연고 도시 인구와의 관련성
2025프로야구 관중수와 연고 도시 인구와의 관련성

지프의 법칙과 프로야구 연고지 분포

‘지프의 법칙(Zipf’s Law)’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빈도의 순위와 그 빈도 크기의 일정한 관계를 설명하는 법칙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언어학자가 세익스피어의 작품과 성경에 나오는 어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1등의 빈도 수는 2등보다 두 배 정도 많고, 3등보다는 세 배, 4등보다는 4배 많은 패턴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1등을 100으로 하면 2등은 50, 3등은 33 그리고 4등은 25 정도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 법칙은 언어학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도시 인구 분포, 경제 현상,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프로야구 연고지 배치도 지프의 법칙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순위 도시 인구(약) 구단 수
1 서울 950만 명 3개 (LG, 두산, 키움)
2 부산 340만 명 1개 (롯데)
3 인천 290만 명 1개 (SSG)
4 대구 240만 명 1개 (삼성)
5 광주 140만 명 1개 (KIA)
6 수원 120만 명 1개 (KT)
7 대전 140만 명 1개 (한화)
8 창원 100만 명 1개 (NC)

현재 각 프로야구단이 연고지로 삼고 있는 도시의 인구와 그 분포를 보면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울이 3개의 구단을 보유하며, 그 외의 도시들은  1개의 구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지프의 법칙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서울은 3개 구단(두산, LG, 키움)을 가지고 있고 그에 비해 부산, 인천, 대구 등 다른 대도시는 한 개의 구단만 있습니다.  또한, 지프의 법칙대로라면 구단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각 주요 도시들이 1개의 구단을 유지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구단수로 딱히 지프의 법칙과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인구가 많다고 흥행도 잘 될까?

다음은 2024년 KBO 리그 각 구단 별 관중 동원 수와 해당 도시의 인구를 비교한 표입니다:

구단 연고지 인구(약) 총 관중 수 평균 관중 수 인구대비%
LG 트윈스 서울 950만 명 1,281,420명 18,844명 13.5
삼성 라이온즈 대구 240만 명 1,275,022명 18,215명 53.1
두산 베어스 서울 950만 명 1,190,821명 18,043명 12.5
KIA 타이거즈 광주 140만 명 1,156,749명 17,011명 82.6
롯데 자이언츠 부산 340만 명 1,089,055명 17,016명 32.0
SSG 랜더스 인천 290만 명 1,040,014명 15,758명 35.9
키움 히어로즈 서울 950만 명 781,318명 11,004명 8.2
한화 이글스 대전 140만 명 745,797명 11,300명 53.2
KT 위즈 수원 120만 명 718,243명 11,401명 59.8
NC 다이노스 창원 100만 명 665,235명 10,234명 66.5

 

이 데이터를 보면, 인구가 많은 도시일수록 관중 수가 높은 경향이 있지만, 야구 열기와 팬들의 충성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역시 중에서는 KIA 타이거즈(광주)와 삼성 라이온즈(대구)는 인구 대비 높은 관중 수를 기록하며 야구에 대한 지역 팬들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2024년 KIA가 줄곧 1위를 달리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도 2위를 차지한 성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입니다. 이 점은 전통적으로 야구에 대한 열기가 높은 부산이 저조한  롯데의 성적에 관중 동원실적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데에서 잘 나타납니다.

서울은 두 개의 구단(LG, 두산, 키움)이 있지만, 관중 수가 항상 높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2025년은 연고 구단인 LG의 초반 성적이 워낙 좋아서 매 경기 관중이 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인구가 적은 광주나 대구는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어 경기장 분위기가 매우 뜨겁죠. 아울러 만년 하위 롯데와 한화의 초반 선전도 부산과 대전의 관중을 뜨겁게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결론: 인구보다 중요한 것은 팬들의 열정!

지프의 법칙이 프로야구단 연고지 배치와 어느 정도 유사한 형태를 보이지만, 완벽하게 적용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도시일수록 더 많은 구단을 보유하고, 소규모 도시들은 1개 구단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흐름은 지프의 법칙과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지만 각 구단 별 관중 동원 실적은 지프의 법칙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그지역의  인구 뿐만 아니라 지역의 야구 문화, 팬들의 열정과 관심 그리고 구단의 성적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운 구단이 생긴다면, 어떤 도시가 가장 유력할까요? 각 지역의 팬심에 따라 각 구단의 운영과 마케팅도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요? 2025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 팀은 어디가 될까요 ?  2025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흥미거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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