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에 접어들 27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진출한 이정후 선수의 하루 하루 소식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탁월한 선수였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우수한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 과연 잘 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가서 선수로서의 우수한 타격과 수비 실력은 물론 겸손한 인성과 담백하면서도 유머스런 행동으로 근거지 도시에서 흥미로운 문화적 현상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후 선수와 그의 열정적인 팬덤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서부 해안의 대표적인 도시로서,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도시 중에서 살기 편한 측면에서는 샌디에고를 좋아하지만, 도시 로서의 다양함과 재미 측면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60년대 미국에서 일어났던 히피운동의 본산지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일 정도로 자유로운 사고와 혁신을 중시하는 이 도시는 예술, 음악,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문화를 꽃피워 왔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며 포용적인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849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Gold Rush의 시초도 여기였으며 미국대륙횡단 철도 공사에 필요한 인력으로 대거 미국에 왔던 중국인들이 최초로 정착했던 곳도 여기입니다. 그래서 이 도시의 중심가에 미국에서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지금도 관광명소로서 재미 중국인들의 삶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샌프란시스코의 개방성과 다양성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정후 선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비록 낯선 환경이지만 편안하게 적응하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토양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에 비해 부족한 게 없이 편하다고 하면서 단 하나 한국 에서와 같은 대중사우나 찜질방이 없어서 아쉽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고유 햄버거 브랜드인 “인앤아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생활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이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이정후 선수의 열혈 팬덤, '후리건스'의 탄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파크는 외야가 바다에 면한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인기가 높은데, 최근 여기에 특별한 응원단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후리건스(Hoo Lee Gans)'입니다. 이 독특한 이름은 이정후 선수의 영문 이름(Hoo Lee)과 영국의 열광적인 축구팬을 의미하는 '훌리건(hooligan)'을 합성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치 "이정후 선수에게 푹 빠진 사람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중계 화면에 불꽃 모양의 가발을 쓰고 가슴팍에 'Hoo LEE GANS'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팬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되어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정후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나 멋진 수비를 보여줄 때마다 열렬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놀랍게도 '후리건스'는 자발적으로 조직된 이정후 선수의 팬클럽으로, 그의 등번호 51번을 기념하여 51명의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고 하는데 그 이후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유명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후리건스'와 함께 지역의 아이돌로 자리잡는 이정후
'후리건스'의 탄생 배경 또한 흥미롭습니다. 2024년 초 자이언츠 팬들이 모여 십자말 풀이를 하던 중 우연히 나온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작년에는 이정후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흐지부지되었지만, 올 시즌 이정후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팬클럽 결성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자이언츠 구단의 커뮤니티 입장권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50장의 티켓을 계기로, 이정후 선수의 등번호 51번을 기념하여 51명의 팬들이 모여 '후리건스'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고 합니다. 이들은 단체 티셔츠와 불꽃 가발을 맞춰 입고, 이정후 선수를 위한 응원 구호와 더불어 한국에서 사용되었던 응원가를 경기장에서 선보일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51명으로 시작한 '후리건스'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400명이 넘는 회원 수를 자랑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심지어 공식 홈페이지까지 개설하며 비영리 멤버십 단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후리건스'의 대표 카일 스밀리 씨는 한국 팬들의 응원에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정후 선수와 자이언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를 함께 응원하고 연결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이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도시입니다. '후리건스'의 등장은 슈퍼스타 이정후 선수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 모두를 환영하는 샌프란시스코의 개방적인 문화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정후 선수의 플레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포용적인 문화적 토양 위에서 이정후 선수와 그의 팬덤 '후리건스'는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지역 사회에 새로운 야구 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후리건스'의 공동 창립자인 카일 스밀리 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팬클럽이 작년에 만들어졌지만, 이정후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장을 찾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불꽃 모양 가발은 패션 감각이 뛰어난 샌프란시스코 지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이정후 선수를 향한 뜨거운 응원으로 오라클 파크를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언젠가 이정후 선수와 맥주 한잔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내비쳤습니다. 이러한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이정후 선수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 중 '후리건스'의 응원을 직접 목격한 이정후 선수는 "올해 부상에서 복귀해 팬들의 든든한 응원까지 받으며 뛰니 정말 좋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정후 효과로 치열한 NL 서부 지구에서 초반 선전하는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올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타니가 있는 전통의 LA다저스와 작년까지 김하성 선수가 뛰었던 타티스와 마차도가 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 강팀이 있어서 다른 지구였다면 선두를 차지하고도 남을 만한 성적의 팀들이 2~3위를 오가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뜨거운 경쟁 속에서 '후리건스'의 열정적인 응원은 이정후 선수에게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이정후를 중심으로 한 전체 선수들의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로 계속 팀이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정후와 그 이유
이정후 선수는 이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에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그의 잠재력과 인간적인 매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합니다. 경기장에서 팔리는 선수들의 유니폼 량을 보면 그 선수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데 단연 이정후 선수의 유니폼 판매가 1위여서 팀의 마케팅 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팀의 노력으로 키움 시절 이정후의 응원가 음원을 녹음하여 이정후가 등장할 때 운동장에 틀어주어서 한국의 야구 응원문화가 미국에 전수되는 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정후 선수가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미국에 선한 영향을 미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요?
첫째는 그의 뛰어난 야구 실력입니다. 타격과 수비에서 보여주는 정확하면서도 안정적인 실력에 진지하면서도 성실하게 임하는 그의 태도에 미국 관중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그의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 덕분에 팬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기자들 조차도 이정후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는 달리, 이정후 선수는 자신이 좋은 플레이를 했을 때도 겸손하게 팀의 공으로 돌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반대로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은 미국 야구계에서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셋째는 팬들에게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그의 태도와 자세입니다. 경기 전 연습을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오면서 스탠드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공을 정확하게 던져 건네 준 행동은 메이저리그본부에서도 주목하여 그 영상을 공식적으로 틀어 주기도 할 정도였는데 “3초만에 평생의 팬을 얻었다”며 이정후의 행동을 극찬했습니다. 사인을 요청하는 남녀노소에 불문하고 성실하게 진지하게 임하는 이정후 선수의 인간적인 매력은 그의 실력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단순한 야구 선수를 넘어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이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바람의 손자
“그는 야구를 잘하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진심으로 팬을 사랑하는 이웃같네요.” “이건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경기 시작 전에 아이에게 행복을 던졌습니다. 3초만에 평생의 팬을 얻었습니다.” 방송에서 조차 이런 놀라운 평가를 받으며 '’후리건스'라는 특별한 팬덤까지 형성한 이정후 선수는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의 뛰어난 실력과 겸손하고 따뜻한 인품은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바람의 아들인 그의 아버지 이종범은 아들에게 지속적으로 이렇게 교육했다고 합니다.
“팬들이 없다면 야구 선수는 그저 공을 가지고 노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야구 실력은 유전자로 타고 나지만 그 자세와 태도 인성은 부모로부터 배우는가 봅니다.
'스포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프로야구 관중수와 연고 도시 인구와의 관련성 (1) | 2025.04.30 |
---|---|
2025 프로야구 관중수 폭증한 KBO 이제는 WBC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 (4) | 2025.04.28 |
2025 프로야구와 먹방, 응원이 버무려진 '종합 오락 맛집' K-야구장 ! (3) | 2025.04.26 |
2025 KBO 프로야구 초반 흥행 분석 및 관중수 전망: LG는 끝내 우승할 것인가? (1) | 2025.04.22 |
2025년 KBO 프로야구 마케팅 열풍, 식품업계부터 유통까지 달군다! (2)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