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이적 시장에서 '계약기간 중 이적'과 'FA (자유계약선수) 이적'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도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선수와 구단에게 미치는 영향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요. 오늘은 축구 선수 이적의 핵심인 '계약기간 중 이적'과 'FA 이적'의 명확한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계약기간 중 이적 (Transfer during Contract)
선수가 현재 소속된 구단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른 구단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선수의 이적에 따라 이적료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현재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에게 이적료(Transfer Fee)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적료는 선수의 기량, 나이, 잔여 계약 기간, 시장 가치, 잠재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잔여 계약 기간이 길수록 이적료는 높아집니다. 기존 구단은 선수를 보내주는 대가로 이적료를 받아 재정적인 이득을 얻습니다.
가) 선수의 입장
선수의 동의 필요: FIFA 규정상 선수의 동의 없이 구단 간의 이적은 불가능합니다. 선수가 이적을 원하지 않으면 아무리 이적료가 높아도 이적은 성사되지 않습니다.
선수의 이점: 선수 입장에서는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본인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여 더 좋은 계약 조건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선수의 단점: 본인이 원치 않아도 구단 간 합의에 의해 이적설이 나올 수 있으며, 구단의 필요에 의해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선수는 원치 않는 이적을 통해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나) 구단의 입장
구단의 이점: 구단은 이적료를 무기로 하여 핵심 선수를 지킬 수 있는 협상력을 가지며, 이적시키더라도 막대한 이적료를 받아 팀 재정이나 선수단 보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단의 단점: 선수가 이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잔여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구단은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선수를 놓칠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경우: 손흥민 선수가 만약 2026년 계약 만료 전에 사우디로 이적한다면, 사우디 구단은 토트넘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고 토트넘 구단은 이 이적료를 구단 재정에 충당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도 바로 이적료를 받을 권리를 유지하기 위함 입니다. 토트넘의 레비회장은 짠돌이로 유명합니다.
2. FA 이적 (Free Agent Transfer)
선수가 현재 소속된 구단과의 계약 기간이 완전히 만료되어 '자유로운(Free)' 신분이 되어 이적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의 핵심적 의미는 이적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기존 소속 구단에게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이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며, 선수는 자유로이 계약을 맺어 팀을 옮길 수 있는데 이는 계약이 만료된 선수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 선수의 입장
선수의 협상력: 선수는 이적료가 없기 때문에 영입하려는 구단에게 더 높은 연봉이나 계약금을 요구할 수 있는 강력한 협상력을 가집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아끼는 대신 선수 연봉에 더 투자할 여력이 생기는 셈입니다.
선수의 이점: 원하는 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이적료가 없기 때문에 더 좋은 개인 계약(연봉, 계약금 등)을 따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선수의 단점: FA가 되기 위해서는 계약 만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이적을 원하는 시기에 맞추지 못할 수 있고, 만약 부상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면 FA 가치가 하락할 위험도 있습니다.
나) 구단의 입장
구단의 이점: 영입하려는 구단은 이적료 부담 없이 우수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구단의 단점 (기존 구단): 기존 구단은 핵심 선수가 계약 만료로 떠날 경우, 아무런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선수를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구단들은 핵심 선수와의 계약 만료 1~2년 전부터 재계약에 열을 올립니다.
손흥민의 경우: 만약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완전히 끝나는 2026년 6월 이후 다른 팀으로 옮긴다면, 그 팀은 토트넘에 이적료를 한 푼도 지불하지 않고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이죠. 만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2025년 여름에 FA로 풀릴 수 있었고, 토트넘은 그를 공짜로 잃을 뻔했습니다. 토트넘은 어찌 보면 손흥민을 이용해서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고도 싶고 10년 이상 한 팀에 헌신해 온 손흥민을 잡고 싶은 두 마음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미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차이점 요약
구분 | 계약기간 중 이적 | FA 이적 |
이적료 발생 여부 | 발생 (영입 구단이 기존 구단에 지불) | 발생 안함 |
선수 동의 여부 | 필수 | 필수 |
기존 구단 입장 | 이적료 수입 발생, 선수 지킬 협상력 가짐 | 이적료 수입 없음, 선수를 공짜로 잃을 위험 |
영입 구단 입장 | 이적료 지불 부담, 원하는 선수 영입 가능 | 이적료 부담 없음, 연봉 협상력 집중 가능 |
선수 입장 | 원하는 팀 이적 기회, 이적료로 가치 증명 | 자유로운 팀 선택, 높은 연봉/계약금 협상 유리 |
주요 요인 | 잔여 계약 기간, 시장 가치 | 선수 개인의 계약 만료 시점 |
손흥민의 상황과 연결해 보기손흥민 선수의 경우, 토트넘이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기 때문에 현재 그는 FA 신분이 아닙니다. 사우디 구단이 그를 영입하려면 토트넘에게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만약 손흥민이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그때는 계약이 만료되어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한다면, 축구 이적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다음 선택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과 1년 연장을 맺어서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더 큰 대회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어 보다 큰 상금과 참가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손흥민을 팔아서 그 이적료로 팀을 재구축할 것인가 아니면 손흥민과 같이 하면서 팀을 재구축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흘러나오는 소식을 종합해 보면 포스테크굴루 감독의 거취와 더불어 손흥민의 전성기를 지난 나이 등을 감안하면 최대한 그를 비싸게 팔아서 구단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구단의 상황을 아는 주장 손흥민은 이때까지 일관성 있게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아마도 존경하는 선배 박지성이 맨유 한팀에서 헌신하다가 그 후로도 맨유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사례를 보면서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은 마음도 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축구선수로서 충분한 연봉수입과 수많은 광고모델로 벌어들이는 거액의 수입에 비추어 손흥민에게 과연 돈이 그렇게 중요할 까요?
한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로서 명예롭게 퇴진하느냐 아니면 아직 젊을 때에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을 최대화할 것인가의 선택으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토트넘 구단의 입장과 결정이 손흥민의 가치와 방향과 얼마나 맞는지에 따라 결국 결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헌신과 희생으로도 그럴 자격이 있다고 믿습니다.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원하시면 다음의 링크를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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